도약 필요한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공격 축구 첫선 보인다

토트넘 핫스퍼 (이하 토트넘)은 어떻게 달라질까?

토트넘이 18일 오후 7시 (한국 시간) 호주 퍼스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토트넘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22-23 시즌에는 콘테 감독이 28라운드만에 중도 이탈하면서 팀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스텔리니 감독 대행에 라이언 메이슨 대행까지 대동하였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최종 리그 8위에 그치면서 유럽 대항전 티켓마저 확보하지 못했다.

 

# 새로운 바람

새로운 바람이 필요했던 토트넘은 새 감독으로 셀틱의 트레블을 이끌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이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포메이션은 4-3-3이다. 센터백들의 빌드업 능력에 기반하여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점유를 해나가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FOTMOB 데이터에 따르면 22-23시즌 셀틱은 평균 점유율 72.3%, 정확환 패스 579개, 빅 찬스 메이킹 96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부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2-23시즌 토트넘은 평균 점유율 49.9% (9위), 정확한 패스 395.9회 (7위), 빅 찬스 메이킹 64회 (8위) 를 기록하였다. 소유권을 쥐는데 익숙한 팀이 아니다. 수비 축구를 추구했던 팀 스타일도 한몫 했다. 안정적이지 못한 빌드업 형태에 수비 불안까지 겹치며 토트넘 축구는 ‘재미 없는 축구’의 대명사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분위기 반전을 말했다. 토트넘은 1일 공식 홈페이지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축구는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 방식도 중요하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흥미로운 축구를 제공하겠다" 라며 포부를 밝혔다. 과연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까? 물론 이전 팀들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점유 축구는 리그 내 포지션이 탑독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시선도 있다.

# 변화의 시작

23-24 시즌을 맞이하며 토트넘은 바쁜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먼저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클루셰브스키와 포로를 완전 영입한 데 이어 노쇠한 요리스를 대체하여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이후 중원에 창의성을 부여할 수 있는 매디슨과 공격진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솔로몬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임대를 떠났던 레길론과 은돔벨레, 로셀소, 스펜스, 힐까지 복귀했다.

 

특히 매디슨이 합류한 것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디슨은 22-23 시즌 30경기에 출전하여 10골 9도움을 기록하였다. 빅 찬스 메이킹은 총 12회로 전체 선수 중 11위에 랭크 되었으며, 기회 창출 또한 69회로 10위에 랭크 되었다. 90분 당 기회 창출로 환산하면 2.5회로 4위까지 상승한다. 강등권 팀에 소속했음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 있는 수치다. 토트넘의 22-23 시즌 전체 득점 70골 중 케인과 손흥민이 각각 30골, 10골로 대부분 책임진 것을 보았을 때 매디슨의 득점 능력 또한 팀의 다양한 공격루트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매각 대상에 오른 선수들도 있다. 처참한 수비력의 중심이었던 다이어와 산체스가 그 주인공이다. 22-23 시즌 토트넘은 63실점을 기록하였는데, 60실점을 넘긴 팀은 전체에서 단 6팀에 불과하다. 나머지 팀이 대부분 하위권임을 보면 토트넘의 수비력을 가늠할 수 있다.

 

# 체크 포인트

시즌 시작 전 처음 치르는 공식 경기인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방면의 점검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메이션 선택부터 빌드업 패턴의 확립,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조합까지. 무엇보다 상대가 같은 EPL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웨스트햄이라는 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좋은 실험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17일, 호주 프리시즌 훈련 영상을 공개하였는데 해당 영상에서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에서의 짧은 크로스가 주된 패턴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케인 또한 프리시즌에 합류하였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Tottenham Hotspursofficial Instagram 

 데이터 출처= FOTM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