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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분석 리뷰] PL 23R 본머스 vs 노팅엄: 파죽지세 본머스, 5골 몰아치며 다크호스 노팅엄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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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포인트 

1. 부상으로 인한 스쿼드 이탈: 극복한 본머스 vs 혼란에 빠진 노팅엄
2. 장점 살려 효율성 살린 본머스 vs 주도적이길 원했지만 끌려간 노팅엄
3. 미드필더 활용에 따라 달라진 밸런스 유지
4. 파괴적인 슈팅 정확도 본머스 vs 단순한 패턴 > 제한된 슈팅 각도 > 감소한 슈팅 정확도의 노팅엄
5. 공격수 극대화 본머스 vs 그 누구도 빛나지 못했던 노팅엄

 

 

지난 26일 (한국 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4/25 시즌 PL 23R 경기에서 본머스가 노팅엄 포리스트 (이하 노팅엄)를 상대로 5 대 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최근 PL 내 판도를 뒤 흔드는 두 팀의 경기였다. 

 

먼저 홈팀 본머스는 13R부터 23R까지 7승 4무를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고의 흐름 속에서 승점 40점으로 현재 리그 7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도 단 1점 차 밖에 나지 않아, 사실상 순위 반등은 시간문제다.

 

한편 원정팀 노팅엄의 이번 시즌 흐름은 센세이션 그 자체다. 22R까지 단 22 실점만을 내어주며 최소 실점 3위 (공동 1위: 리버풀-아스날 21 실점), 무실점 경기 1위 (9경기로 리버풀과 동률), 시즌 평균 실점 허용률 1위 (7.6%)를 기록하며 엄청난 수비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현재는 승점 44점으로 리그 순위 3위에 등극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15R~22R까지 단 1 무만을 기록하며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최근의 폼은 더욱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이기에, 아무리 본머스가 파죽지세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더라도 노팅엄이 1경기에서 5 실점을 허용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노팅엄은 득점을 터뜨린 경기 또한 22경기 중 19경기나 될 정도로, 상대에게 소유권을 가장 많이 내어주지만 효율적인 공격력으로 많은 경기에서 대부분 득점을 터뜨리며 철저히 승리를 따내는 팀이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5골을 허용하는 동안 단 1골도 터뜨리지 못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공격 기회 대비 득점률 (GSR) -공격의 효율성 지표

 

1위: 브렌트포드 0.621% 

2위: 리버풀 0.610%

3위: 노팅엄 0.608%

 

부상으로 인한 스쿼드 이탈: 극복한 본머스 vs 혼란에 빠진 노팅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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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는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난항을 겪는 듯했지만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통해 난관을 잘 헤쳐나가고 있다. 최전방과 우측 풀백 위치에서의 변화가 대표적이다. 

 

먼저 에바니우송과 위날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와타라가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원래 포지션 (윙포워드) 상 측면으로 빠지는 성향이 많지만 세메뇨와의 스위칭 플레이와 클루이베르트의 2선 침투를 통해 오히려 팀 공격의 속도감과 파괴력이 배가 된 상황이다. 

 

또 제임스 힐과 아담 스미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우측 풀백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쿡이 대체하고 있는데, 오히려 힐과 스미스가 출전할 때보다 공격 상황에서의 다양성과 활동량적인 측면에서 더 낫다는 평도 따르고 있다. 지난 22R 뉴캐슬 전과 동일한 선수 구성으로 노팅엄 전에도 나선 본머스는 현 스쿼드에 대한 안정감도 점차 잡아가고 있다.

 

한편 노팅엄은 지난 22R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스쿼드에서 이탈한 허드슨 오도이가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번 시즌 노팅엄은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선행하고 측면을 통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윙어들에게는 좁은 공간에서의 솔로 돌파보다 먼 거리를 순수 스피드로 뛰어들어가 측면을 허물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펼쳐지는데, 오도이와 엘랑가는 이를 잘 수행해 줬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오도이를 대체하여 출전한 조타 실바는 속도감이 있는 유형이라기보다 기술적인 능력을 살려 볼을 키핑하고 동료와의 연계를 주로 하는 스타일이기에, 주로 극단적인 수비 스탠스를 취할 때보다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관리하는 분위기에 접어들거나 상대적으로 약팀이랑 경기할 때 활용되는 편이었다. 

 

수비 시엔 풀백이 센터백 옆으로 가깝게 좁히고 윙어를 윙백처럼 활용하는 노팅엄의 전술 특성상 윙어는 직선적인 움직임을 수차례 가져가게 된다. 그래서 기동성에 장점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실바의 유형은 이를 소화하기에 적절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경기에서는 '적극성'마저 떨어지면서 노팅엄의 장점이던 측면의 속도감은 실종됐고 여기서 비롯된 실바의 애매한 포지셔닝은 노팅엄의 공-수를 모두 약화시켰다.

 

장점 살려 효율성 살린 본머스 vs 주도적이길 원했지만 끌려간 노팅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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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분석한 DATA에 따르면, 일반 점유와 공격 점유 등 대체로 공격 주도권은 본머스가 쥐었는데, 이번 시즌 노팅엄의 평균치 (일반 점유:541.7, 공격 점유: 261)와 비교하면 노팅엄도 평소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인 스탠스로 나섰다. 주도권을 잡았던 건 본머스지만 오히려 슈팅 횟수에 있어서는 노팅엄이 앞섰던 것에서도 공격적인 의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격 효율이나 슈팅 정확도 등 실질적인 퀄리티 지표에서는 본머스가 압도했다. 특히 슈팅 정확도에서 본머스는 63%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면서 최근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노팅엄은 자신들의 시즌 평균 슈팅 정확도인 30%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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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 위치를 보면, 어태킹 써드에서의 비율은 두 팀 모두 34%로 같았지만 오히려 일반 점유, 공격 점유 모두 열세였던 노팅엄이 미들 써드에서의 비율을 더욱 높였다. 본머스는 중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후방에서 전방을 향한 공격 패턴이 주가 되었고, 노팅엄은 평소보다 최종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전방 압박을 통해 주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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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본머스는 중앙 지역을 활용한 공격 점유를 하기보다 좌, 우 모두를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를 주로 이어 갔다. 3선에 나섰던 크리스티와 아담스는 대부분 미들 써드에서의 소유 시간을 늘렸던 노팅엄이 어태킹 써드로 돌아서는 타이밍에 강한 압박에 집중하며 공격 전환을 대비했다. 

 

그때마다 세메뇨와 와타라, 클루이베르트의 빠른 발이라는 장점을 십분 살려 본머스는 대체로 빠르게 공격 전환 상황을 맞이했고 수비적으로 정비되지 못한 노팅엄 수비를 상대했다.

 

반면 노팅엄은 중앙 지역에서의 점유를 늘린 뒤에 왼쪽을 주로 이용하여 공격 전개를 펼쳤다. 이는 능동적인 방향 설정이라기보다 실바에 의해 약화된 오른쪽 공격 약화와 더불어 케르케즈, 세메뇨를 필두로 와타라와 클루이베르트까지 가세한 본머스의 좌측 라인의 파괴적인 공격력까지 더해지면서 노팅엄의 우측 라인 공격은 강제로 약화되었다.

 

그렇다고 수비가 강화된 것도 아니었는데, 본머스는 노팅엄의 우측을 쉽게 겨냥했고 대부분의 득점은 이 공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드필더 활용에 따라 달라진 밸런스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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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포지션 별 기여도에서도 잘 드러난다. 먼저 공격 점유 비율을 살펴보면, 본머스는 역시 공격 전개에 있어 미드필더의 역할을 상당히 제한한 상태에서 공격수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슈팅 전술 참여도에서도 수비들이 빌드업과 메이킹 과정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공격수들은 피니시 작업에 몰입한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미드필더들 또한 메이킹, 어시스트, 슈팅 모든 과정에 참여했지만 공격 전환을 위한 수비 과정에 더욱 참여한 결과로 크게 두드러지는 파이는 집계되지 않았다.

 

반면 노팅엄은 공격 점유 비율에 있어 미드필더들이 가장 높은 파이를 차지하며 중심을 잡고 수비수와 공격 라인이 비슷하게 관여를 하는 식의 운영을 하면서 밸런스를 잡고자 했다. 

 

하지만 슈팅 전술 참여 과정에서는 메이킹 과정을 제외하고는 미드필더의 영향력은 미비했고, 오히려 공격수들이 시작점부터 피니시까지 모두 도맡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 엘랑가가 차지한 비율이 대부분인데, 노팅엄의 공격 과정은 상당히 언밸런스했다.  

 

중원 지배를 통한 주도적인 공격을 시도했던 노팅엄이지만, 대부분 미들 써드에서 돌아서서 전진하려는 순간에 차단당하면서 미드필더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저하됐고, 오히려 역습에 끌려다니며 수비에 치중하기 바빴다.

 

심지어 선발로 나선 앤더슨과 예이츠 조합에 비해 예이츠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한 도밍게스와 앤더슨이 구성한 중원은 단순한 볼 키핑 실수로 턴오버까지 더해지면서 본머스의 전략을 더 쉽게 먹혀들었다.  

 

파괴적인 슈팅 정확도 본머스 vs 단순한 패턴 > 제한된 슈팅 각도 > 감소한 슈팅 정확도의 노팅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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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지표에 있어서도 본머스는 압도적인 영점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본머스는 시도한 16개의 슈팅 중 10회 (1회는 Easy Save로  DSP에서 제외)의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면서 63%의 슈팅 정확도를 보였다.

 

슈팅 시간대로 살펴보면 본머스는 전반에 5개, 후반에 11개를 시도하면서 전반엔 1골, 후반에 4골을 기록했는데 오히려 지배했던 전반보다 주도권을 내줬던 후반에 더 많은 슈팅과 득점을 터뜨렸다. 

 

본머스가 이렇게 높은 정확도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선수 개인의 슈팅 퀄리티가 잘 장착되어 있는 것이 크겠지만, 대부분 슈팅이 역습 과정에서 맞이한 상황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수비 견제가 덜한 상황에서 이루어졌기에 가능했다. 역습 과정에서도 단독 돌파가 아닌 상당히 많은 숫자의 공격 자원이 동반되면서 수비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었던 것도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

 

전반 공격 점유 

본머스 220 > 116 노팅엄

후반 공격 점유

본머스 146 < 155 노팅엄

 

반면 노팅엄이 만들어낸 위협적인 슈팅은 단 4회에 그쳤고 (1회는 Easy Save로  DSP에서 제외), 유형 또한 세트피스 혹은 중거리슛이 전부였다. 나머지 14회의 슈팅은 대부분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슈팅이 7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수비에게 막힌 슈팅이 5회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노팅엄은 단순한 공격 패턴을 반복하며 슈팅을 이어갔는데, 본머스 입장에선 슈팅 각도를 제한하기가 한결 용이했을 것이다. 대부분 먼 거리에서의 슈팅이거나 박스에 진입하더라도 본머스가 수비 조직을 다 갖춘 상태에서 슈팅을 시도하다 보니 정확도는 자연스레 감소했다. 

 

 

공격수 극대화 본머스 vs 그 누구도 빛나지 못했던 노팅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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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평점에서도 양 팀의 플레이 성향은 잘 드러난다. 먼저 본머스는 공격 라인을 구성했던 와타라와 클루이베르트, 세메뇨가 모두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심지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와타라는 12점 만점을 기록했다.

 

오른쪽 날개에 섰던 브룩스는 대부분 중원 지역에 숫자를 더하며 아담스, 크리스티와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거나, 팀의 왼쪽 공격 극대화를 위한 우측면 낮은 곳에서의 아이솔레이션 작업에 치중하면서 공격 포인트 생성에는 실패했다. 그 결과 평점은 상당히 낮게 책정됐다.

 

한편 노팅엄은 팀의 공격을 대부분 다 도맡으며 고군분투했던 엘랑가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고, 소유권을 주로 쥐며 공격을 이끌었던 중원의 앤더슨, 깁스 화이트, 도밍게스가 그다음 순위를 기록했으나 평점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그리고 우측 공격을 담당했던 조타 실바는 4.84의 평점으로 15위를 기록했고, 교체 출전한 라몬 소사도 5.10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풀백 아이나도 5.51의 평점을 받으며 7위를 기록했으나, 노팅엄의 우측 라인은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았다.

 

DATA 출처= Copyright 2025. Aimbroad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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