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야...
이달 30일 12시 30분(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24/25 시즌 PL 6R 경기로 맨유와 토트넘 핫스퍼 (이하 토트넘)이 격돌한다.
아직 5라운드만이 진행된 시즌 초반이지만, 매 시즌 유럽대항전에 도전장을 내미는 두 팀에게 있어 각각 11위, 10위라는 순위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그래서 두 팀은 6라운드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린다.
#1 예상 라인업
먼저 홈팀인 맨유는 이번 시즌 합류한 지르크지와 더리흐트가 적응 기간 없이 주전을 꿰차면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 디알로의 폼이 오르면서 팀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텐하흐 감독과 래시포드의 불화설이 터져 나오면서 조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공격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카라바흐와의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은 경기 내내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표하다가 결국 70분, 본인이 벤치에 직접 교체를 요청하면서 아웃됐다.
해당 부상은 지난 21일 브렌트포드와의 PL 5R 경기부터 이어진 것이기에,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토트넘은 클루솁스키의 미드필더 배치와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의 선발 기용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들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윙포워드 자원이었던 클루솁스키를 중앙에 가깝게 위치시키면서 폭넓은 플레이 메이킹에 관여시키고 있는데,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매디슨과 더불어 클루솁스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 AI DATA
최근 치러진 PL 5경기에서 두 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AI가 진단한 데이터에 의하면, 맨유와 토트넘은 비슷한 공격 소유 상황을 갖는다 (맨유 49% vs 토트넘 51%). 하지만 실질적인 공격 점유에 있어서는 맨유 43% vs 토트넘 59%로 토트넘이 앞선다. 토트넘은 상대 골문에 가까운 지역에서 공격 전개를 펼치는데 반해, 맨유는 상대적으로 자신의 진영에서 소유를 하다가 공격 찬스를 노린다.
여기에 토트넘이 맨유에 비해 슈팅까지 마무리 짓는 공격의 빈도 또한 더 많다. 토트넘(17.2개)은 경기당 평균 슈팅을 맨유(13.6개)에 비해 약 3개 이상 더 많이 만들어 냈고, 경기당 득점 또한 맨유 1골 vs 토트넘 1.8골로 토트넘이 더 우세하다.
하지만 팀의 전술적인 과정을 통해 슈팅까지 연결시키는 수치에 있어서는 맨유가 더 조직적인 모습이다. 맨유는 12개, 토트넘은 14개를 기록했는데 전체 슈팅 대비 비율로 살펴보면 맨유가 88%, 토트넘이 81%로 맨유가 앞선다.
#3 포지션별 공격 기여도
공격 전개에 있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포지션은 두 팀 모두 미드필더 포지션이 가장 높지만 선수 활용 측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먼저 맨유의 빌드업 시작 단계는 58.1%의 비율로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이는 포지션 위치 상 당연한 과정일 수 있지만 토트넘의 비율이 46.9%임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다음 단계부터는 더 큰 차이가 드러나는데, 맨유는 미드필더들이 전후방의 연결고리 역할을 우선하고 슈팅을 하기 위해 전진한다.
이후 앞선에서 패스를 건네받은 공격수들은 직접 마무리를 하기보다 연계 혹은 도움을 위한 움직임을 갖는다. 주로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게 지르크지와 디알로인데, 이는 슈팅 전술 도움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 (디알로:12회 (팀 내 1위) / 브루노 페르난데스: 6회(팀 내 2위) / 지르크지: 5회(팀 내 3위))
이러한 공격수들의 움직임 덕에 2선에서 전진하던 선수는 순간적으로 수비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에 놓이는데, 맨유에서는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찬스를 맞이한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17회 (팀 내 압도적 1위))
반면 토트넘은 매디슨을 필두로 1-2선이 서로 패스를 주고받다가 전방을 향한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주요 공격 위치가 상대 골문과 가까운 토트넘의 특성상 패스를 받은 토트넘의 공격수들은 곧바로 슈팅 찬스를 맞이하기 용이하다.
특히 좌측에 위치한 손흥민과 우도기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 조직을 흔드는 패턴이 많은데, 이 때문에 주로 우측면이 전술 줄기의 최종 도착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4 주요 선수
이 과정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맨유는 달로, 토트넘은 포로이다.
먼저 달로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슈팅 전술 참여도를 보였으며, 포로는 세 번째로 많은 참여도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풀백 포지션에 나이도 99년생으로 동일하지만 쓰임새는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 맨유는 슈팅 전술 과정에서 수비수들이 빌드업 과정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달로다. 특히 빌드업 팀 내 2위, 메이커 팀 내 3위, 어시스트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 슈팅 전술 과정에 크게 관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동료가 슈팅을 할 수 있게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포로는 슈팅 전술 과정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지만 주로 본인이 마무리하는 역할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SHOT 수치를 살펴보면 팀 내 1위인 브레넌 존슨의 17.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6%인 것에서 잘 드러난다. 풀백 포지션임에도 이런 기록이 나왔다는 것은 토트넘 전술 줄기의 최종 도착지가 우측면인 것과도 연관이 있다.
#5 주요 공격 위치
경기장 활용 면에서도 두 팀은 차이를 보이는데, 맨유는 후방 지역에서 만들어 내는 공격 기회가 많은 반면 토트넘은 상대 파이널 써드 지역을 활용한 공격 전개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맨유는 슈팅 전술 과정 중 빌드업 단계에서 수비수들의 비중이 높고, 전체적인 공격 점유 수치 생성 능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기에 주요 공격 위치가 낮은 곳에 형성된다.
#6 슈팅 분석
그렇다면 슈팅은 어떤 유형으로 만들어 낼까?
두 팀 모두 중거리 슈팅 비율이 가장 높은데 (맨유: 23회 (34%), 토트넘: 23회 (27%)), 이는 최종 수비라인의 위치를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려 상대 지역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두 팀의 성향 상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 외 다른 유형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포지션별 공격 기여도'에서 다루었듯, 맨유는 미드필더들이 기점 패스 이후 전진하면서 슈팅으로 이어가는 패턴이 많다 보니 컷백 (12회, 18%)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 많이 놓인다.
한편 토트넘은 측면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보다 전방 공간으로의 침투 패스 (18회, 21%)가 많다. 이는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를 한쪽으로 끌어들인 뒤 한 번에 반대 측면으로 전환해서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가는 패턴이기에 나온 수치로 볼 수 있다.
두 팀이 만들어내는 슈팅 시간대를 살펴보면, 맨유와 토트넘 모두 전반에 활발한 공격을 펼친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종반부에 강한 모습이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에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슈팅 퀄리티는 비슷하다.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슈팅 비율이 약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슈팅 정확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슈팅 형태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맨유는 슈팅에 성공은 하나 영점 조정이 잘 되지 않은 모습이기에 선수 개인의 슈팅력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토트넘은 40%가량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차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 범위로부터 벗어나는 게 필요하기에 전술적인 패턴 플레이의 고도화가 더욱 필요하다.
#7 위기의 감독들
팀 명성에 걸맞지 않은 순위에 양 팀 감독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맨유의 텐하흐 감독은 23/24 시즌 경질에 가까웠었다. 그러나 FA컵 우승을 통해 수뇌부의 지지를 얻어냈고 24/25 시즌을 맞이하며 가장 활발한 이적 시장 (영입: 지르크지, 요로, 더리흐트, 마즈라위)을 보냈다.
허나 야심찬 반등을 노린 것에 비해 현재 결과는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 리그에서뿐 아니라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트벤테와의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다시 한번 경질설에 휩싸이고 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상황이 좋지 않다. '나는 보통 첫해에 우승하지 못한다. 2년 차에 강하다'라는 포부와 달리 세트피스 수비 불안 요소와 플랜 B 부재로 인한 주전 선수들 의존증이 다시 한번 대두되면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두 팀 간의 상대 전적은 맨유가 64전 39승 14무 11패로 압도적인 우세에 있다. 최근 치러진 PL 5경기에서도 2승 2무 1패로 맨유가 근소 우위에 있다.
무엇보다 맨유는 홈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홈에서는 토트넘을 상대로 단 4패만을 내어줄 정도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는 확실히 토트넘에 강하다. 하지만 최근 올드 트래포드는 과거의 명성을 다소 잃은 모습에 상대 전적은 유명무실할 공산이 크다.
위기를 딛고 반등의 신호탄을 쏠 팀은 누가 될까? 중위권에서 벗어나 TOP6로 향하는 여정에 있어 이번 경기는 향후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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